안녕하세요. 까페꼰레체입니다.
오늘은 점심메뉴로 닭백숙을 먹었습니다. 가까이 청송군 신촌에는 닭백숙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많이 있습니다.
녹두를 넣어 만든 닭백숙과 직화로 구운 닭불고기가 유명하죠.
안동에서 신촌까지는 한 끼 식사를 하러 가기에는 30분 이상 소요되는 부담되는 거리입니다.
하지만 그 대안으로 가까운 안동시내에서도 신촌 닭백숙과 닭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데요. 바로 강건너꼬꼬백숙에서 신촌닭백숙 세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강건너꼬꼬백숙은 안동 정상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주소 : 경북 안동시 강남로 452
- 전화번호 : 054-854-6600
- 영업시간 : 11:00 - 21:00(브레이크타임 14:00 - 17:00)
- 휴무일 : 매주 수요일
- 주차 : 식당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저희는 성인 3명이서 닭불백숙 세트 3인분을 시켰습니다. 닭백숙만 따로 주문 가능하고, 닭불고기도 추가 가능합니다.
2인분을 주문하면 닭불고기가 크게 1접시 나온다고 합니다. 저희는 3인분을 시키니, 닭불고기 2접시가 나왔습니다. 두 접시 중 한 접시는 양이 조금 더 작게 나옵니다.
하지만 세 명이서 먹는데 닭불고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적당히 먹을 정도의 양이 나오더군요.
닭불고기는 쌈에 싸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고 여러 밑반찬을 곁들여 먹어도 맛있습니다.
안동 사람들이 40분이 넘는 청송까지 닭백숙을 먹으러 가는 것은 이 닭불고기의 지분 또한 상당할 것입니다.
저는 청송 신촌 여러 식당에서 닭불백숙 세트를 먹어봤지만, 이 곳 강건너꼬꼬백숙은 미리 만들어놓지 않고 즉시 조리하다 보니 고기가 더 촉촉하고 식감이 더 좋았습니다. 다만 사장님께서 건강을 생각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청송의 식당들보다 닭불고기의 간이 조금 더 싱겁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닭불고기는 여러 반찬들과 섞어서 먹기 때문에 곁들여 먹으니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당에 식재료 원산지를 보니 모두 국내산을 쓰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역시 국산 마늘이라 맵지도 않고 쌈을 싸 먹기에 너무 맛있었습니다.
닭불고기는 청송의 여러 식당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으로 닭백숙은 그 맛이 조금 덜 미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이 식당은 청송의 식당들보다는 녹두의 비율을 줄이고 황기 등 다른 약재들을 더 넣었는데, 저는 녹두 향을 좋아해서 그런지 조금 밋밋한 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식당은 대신 조금 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났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스프맛(?) 같은 것이 난다고 할까요?
진한 녹두 국물을 선호하시는 분은 청송의 식당들이 더 낫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사장님께서 음식에 정성을 쏟으시다 보니 주문 후 식사가 나오기까지 닭불고기는 15분 정도 걸렸고, 닭백숙은 닭불고기를 다 먹고 10여분 정도 뒤에 나온 것 같습니다.
사실 기다릴만한 시간인데, 청송에서 자리에 앉으면 바로 제공되던 것에 길들여져 기다리는 것이 조금 지루했습니다.
요즘 식당들은 세세한 조리의 정성보다는 스피드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네요. 또한 저는 그것에 길들여진 소비자인 것 같아 부끄럽네요.
닭백숙과 비슷한 음식으로는 삼계탕이 있습니다. 가격대는 닭백숙보다 더 비싸기도 한데요.
삼계탕만의 맛과 매력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같은 건강식 닭요리를 먹는다면, 닭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닭불백숙이 더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네요.
이런 음식의 조화는 이곳 경북 청송과 안동에 특화되어 있으니, 타지 사람들은 삼계탕을 선호하고, 그래서 삼계탕이 더 대중화되어 있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닭불백숙의 조화를 맛본 사람들은 선뜻 삼계탕을 고르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안동에 여행을 오셨거나, 아직 맛보지 못한 분들은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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