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페꼰레체입니다.
추웠던 겨울도 지나고 이제 따뜻한 봄이 찾아오고 있네요. 포근한 날씨 덕분에 설레는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서 여러분께 알려드려야겠단 생각이 들어 컴퓨터를 켰습니다.
닭도리탕을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을 찾기는 쉽지 않은데요. 안동에서는 닭도리탕을 먹으러 보통 안동댐을 지나 있는 동악골 마을까지 운전해서 가곤 하는데요. 하지만 동악골은 식사 한끼 하기위해 운전해서 가자면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닙니다.
동악골에는 닭도리탕을 파는 식당이 많습니다. 보통 매운탕을 함께 파는데, 모든 곳이 맛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동악골에서 제가 좋아하는 단골 맛집이 있었는데요. 친구에게 들은 얘기로 그 식당 사모님께서 가까운 안동 시내에서 닭도리탕 전문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들어서, 그 얘길 듣자마자 바로 식사를 하러 가봤습니다.
위치는 안동 자이 아파트 앞 상가건물에 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내안애닭'입니다.
- 주소 : 경북 안동시 배움길 54
- 전화번호 : 054 - 857 - 1500
- 영업시간 : 11:00 - 22:00
- 휴무일 : 매주 일요일
- 주차 : 없음 (갓길 주차 탄력적 허용 가능한 듯.)
닭도리탕 양념은 보통 단짠의 조화라고 생각하는데요. 여기서 단 혹은 짠 중에서 어느 쪽으로 더 기우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아요. 저는 보통 매운맛을 즐기지는 않는 편이지만, 내안애닭 닭도리탕의 보통 맛은 전혀 맵다고 느껴지지 않더군요.
혹시 매운 맛을 즐기시는 분들은 보통 맛은 조금 심심하실 수도 있습니다. 보통 맛은 맵기보다는 단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계란을 정말 좋아합니다. 삶은 계란은 최고의 조연이죠. 주연이 되어 그 자체로 먹을 때보다 다른 음식에 곁들여 있을 때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라면에 들어있는 계란, 냉면에 들어있는 계란 등은 더 말할 것도 없죠.
물론 닭도리탕에 곁들여 먹는 삶은 계란도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면 추가해서 1인당 하나씩을 먹고 싶었어요.
저는 메뉴판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것들은 따로 요구하지 않는 편이라, 사장님께 여쭤보지는 못했네요.
떡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떡사리를 추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식감이 좋고 양념에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사실 포스팅할 생각에 볶음밥까지 주문해서 먹을 생각이었지만, 함께 간 일행의 공깃밥 애찬에 밀려 볶음밥은 주문하지 못했습니다.. 미흡한 블로거를 용서해주세요..
다른 날에 갔을 때 볶음밥을 먹었었는데, 볶음밥에는 다른 재료들이 더 첨가되지는 않았고, 양념 맛이 강하게 느껴지기보다는 볶음밥이 조금 싱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인은 공깃밥을 먹고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볶음밥이 가능한 음식이라면 단연 시키는 것이 마땅하지만, 이 식당은 닭도리탕의 맛에 비해 볶음밥을 꼭 시킬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닭도리탕 조리에 매우 바쁘셔서 볶음밥을 하시는게 버거워(?)보이기도 하고, 그냥 공깃밥 제공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실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지극히 제 주관적인 오지랖입니다.)
음식 사진을 더 다양하게 찍었어야 했는데, 오늘도 너무 맛있는 음식에 눈이 돌아가서 미처 본분을 망각했네요.
저희는 성인 3명이서 닭도리탕 1마리(보통맛)으로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량이 많은 성인 3명이라면 1마리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볶음밥이나 사리메뉴가 많으니 추가해도 좋고, 아니면 닭도리탕 1마리 반을 주문하는 게 베스트일 것 같네요.
닭도리탕이 먹고 싶을 때 동악골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다고 느껴진다면 한 번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배달과 포장도 가능하니 요즘 같은 시기에는 집에서 반주와 함께 먹는 것도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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